체포 한인 42%가 음주운전

미주중앙

입력

지난해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체포된 한인 10명 중 4명은 음주운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백 변호사가 체포된 한인들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774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752명이 음주운전 때문으로 비중은 42.4%에 달했다.

이는 2010년보다 61명 8.8%가 증가한 것이다. 체포자 중 남성은 586명으로 77.9%였으며 여성은 173명에서 166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또한 무면허/면허정지 상태에서 운전하다 체포된 한인도 14건 19.7%가 증가했으며 상당수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비드 백 변호사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한인 수도 늘고 비중도 많이 늘어 한인들의 음주운전 행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살인 마약 강절도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폭행과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한인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99명으로 전년대비 41.4%가 증가했다. 마약을 소지해 경찰에 적발된 한인 역시 13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1%가 늘어났다.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62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으나 대부분이 여성으로 52명에 달했다.

반면 마약제조/유통/매매로 체포된 한인은 65명에서 37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협박혐의는 20.8%, 위조와 사기혐의 37.8%가 감소했다.

특히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12명에서 6명으로 줄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체포된 한인 중 여성이 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한인 체포자수는 1774명으로 전년 동기 1790명보다 16명, 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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