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꺼진 볼살에 자가지방 이식하면 동안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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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보인다, 늙어 보인다’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느새 ‘어려 보인다’는 말이 덕담이 됐다. 동안이 되기 위한 조건은 탄력 있는 피부, 꺼진 부위가 없는 통통한 볼이다. 30대 이후부터는 얼굴 살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피부가 처진다. 볼살이 빠지면 나이가 들어 보일 뿐 아니라 아프고 피곤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 같은 얼굴 피부나 주름은 평소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생긴 주름이나 빠진 얼굴 살은 관리만으론 만족스럽게 개선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이런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자가지방이식이 주로 이용된다.

  자가지방이식술은 복부나 허벅지에 남는 지방을 채취·분리해 순수 미세지방으로 정제한 뒤 얼굴의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주로 팔자주름이나 이마·미간주름, 꺼진 볼살이나 뺨 등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데 활용한다. 이마·턱·볼의 볼륨을 살려 주거나 입술 확대, 눈 밑 애교살 등을 만드는 데도 이용된다. 피부·주름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입가 주름이나 볼엔 5~10㏄, 눈가에는 1~3㏄, 이마 전체에는 15~30㏄를 이식한다.

 자가지방이식은 안전하고 거부반응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식된 지방이 흡수돼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과거에 비해 채취방식이나 이식방법이 발전해 생착률이 크게 높아졌다. 생착한 지방은 지방조직으로 남아 살이 급격히 빠지지 않는 한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요즘엔 살아 있는 지방세포를 함께 혼합해 넣어 주기도 한다. 생착률이 높고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도 길어 피부 개선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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