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상·하위팀 순위 지각변동

중앙일보

입력

순위 지각 변동과 관중 급감.

올시즌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의 특징이다. 지난해 9위였던 안양 LG는 올시즌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정규 리그 1위에 이어 포스트 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1998,99년 연속 최하위였던 성남 일화는 정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전북 현대는 9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3위를 차지,포스트 시즌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과감한 투자로 국내 우수선수는 물론 알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4관왕 수원 삼성은 아디다스컵 우승으로 체면 치레는 했지만 주력 선수 부상과 외국인 선수 부진 등 악재가 겹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전통 강호 울산 현대와 포항·전남·부산 등은 세대 교체에 실패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시즌 관중이 줄어든 것은 프로축구나 프로야구나 마찬가지였다.

전체 관중이 1백90만명으로 2백67만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77만명이나 줄어들었다.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시드니 올림픽이 주 원인이었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의 해외 진출과 부상,그리고 대표팀의 부진 등이 겹친 것도 관중 감소의 원인들이었다.

시즌 내내 프로축구연맹·구단·팬들을 괴롭힌 것은 고질적인 판정 시비였다. 심판위원장이 시즌 도중에 경질되는 등 판정 시비에 대한 제소가 끊이지 않은 것도 축구팬들을 운동장에서 떠나가게 한 이유였으며, TV들이 중계를 외면한 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다.

우승팀 안양은 두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첫째는 최다 연승 기록이다.안양은 6월 14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7월 29일 부산전까지 10연승을 거둬 종전 기록(8연승·부산)을 경신했다.

또 대한화재컵 마지막 경기를 포함,9월30일까지 2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해 역시 종전 기록(21경기·포항)을 깨는 막강 공격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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