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지암비 '가장 값진 선수'

중앙일보

입력

'오클랜드의 부활은 내가 이끈다'

매년 양대리그에서 한 명씩 선정되는 MVP는 '최고 실력의 선수(Best Player)
'가 아닌 '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Most Valuable Player)
'에게 주는 상이다.

16일(한국시간)
전미기자협회(BBWAA)
의 투표에서 오클랜드의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29, 1루수)
는 317점을 얻어 프랭크 토머스(285점, 시카고 화이트삭스)
, 알렉스 로드리게스(218점, 시애틀)
, 카를로스 델가도(206점, 토론토)
등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라는 최고의 영예를 거머줬다.

올시즌 152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3리, 43홈런, 137타점, 137볼넷의 성적은 다른 경쟁자들보다는 특출나지 않았지만, 그 내용에서는 타 선수들을 압도했다.

특히 지암비는 오클랜드가 시애틀, 클리블랜드 등과 함께 치열한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을 벌이던 9월에만 타율 4할, 13홈런, 32타점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에 8년만의 지구우승을 선사했다.

지암비는 오클랜드의 전성기의 마지막 해였던 92년 오클랜드에 입단했다.

88년부터 92년까지 4번의 지구우승, 2번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1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지냈던 오클랜드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95년에는 이미 지구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태였다.

평소 마크 맥과이어를 은인으로 여기고 있는 지암비는 맥과이어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97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오클랜드의 1루수를 맡았고, 이때부터 차근차근 팀의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돋보이는 지암비는 자신이 임했던 타석에서의 상황을 모두 기록하는 등 철저한 노력파다.

그리고 3할5푼6리의 득점권 타율, 3할4푼5리의 클러치타율, 6할3푼6리의 만루에서의 타율이 말해주듯이 그의 진가는 위기 상황일수록 빛을 발한다.

한편 제프 켄트, 배리 본즈(이상 샌프란시스코)
,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내셔널리그 MVP는 17일에 발표된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메이저리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http://sports.joins.com/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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