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계, 영업실적 '천차만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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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대만 TSMC, 미 인텔, 일본 NE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해 호황기를 구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면에서는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15일 공개한 `세계 주요 D램 업체들의 영업실적 비교''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28억1천만달러, 순이익 27억6천900만달러로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12.1%를 기록했다.

대만의 최대 반도체업체인 TSMC는 지난해 매출 731억3천100만달러, 순이익 245억6천만달러로 순이익률이 무려 33.5%에 이르러 삼성과 비교하면 3배가까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 인텔은 매출 412억2천500만달러, 순익 73억1천400만달러로 순이익률이 17.7%로 다소 높은 영업실적을 올렸다.

반면 일본 NEC는 매출 484억6천100만달러로 높은 실적으로 올렸으나 경상이익이 2억8천200만달러로 경상이익률이 0.6%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미 마이크론은 매출 37억6천만달러, 6천800만달러 가량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전자는 매출 52억4천900만달러, 순이익 1억9천600만달러 수준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3.7%로 나타났다.

대만 업체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수출과 관련한 관세 환급이나 세제감면등 세제 혜택을 부여받고 있어 순익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산자부는 "최근 들어 D램 반도체 가격의 급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국 정부로부터 큰 혜택을 입고 있는 대만 업체들과 여타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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