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큐브로 알아보는 맥킨토시 [3]

중앙일보

입력

처음 제가 만났던 맥은 LC475라는 아주 작고 납작한 피자박스 형(?)의 본체를 가지고 있었지요. 일명 ′모니터 받침대′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크기는 큐브의 LCD모니터 크기보다 조금 작고 두께는 시디 케이스 3장 겹쳐놓은 것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맥킨토시란 것이 등장한지 10년 정도 되서 나온 모델이 였습니다. 시디 드라이브는 없었지만 기능면에 있어서는 크기에 비해 가히 놀랄 만한 것이 였습니다.
그렇게 작던 맥킨토시(최초의 맥은 더 작았다죠..)는 센트리스, 쿼드라, 파워피씨 등의 신모델이 나오면서 점점 거대해지더니 급기야 요세미티 이후로는 일반 PC와 다름없는 크기(?)로 비대해졌지요. 물론 모양은 획기적으로 아주 예뻤지만요. 그러던 거대함의 흐름을 깨고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cute한 사이즈의 cube!!
다시 미니 사이즈로의 회귀 같아 보이는 이 현상은 대형화 되어가던 맥킨토시에 가슴아파 하는 이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었지요.

이번에 나온 큐브 모양도 박스형이긴 합니다만 피자박스는 아니더군요.(선물박스 모양인가요?..) 내부구조 때문에 큐브를 굴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1984년에 나온 최초의 맥이 대략 2,000달러정도의 가격에 판매 되었다고 하던데, 큐브도 거의 그 가격으로 나왔더군요.
그러고 보면 애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가격대의 컴퓨터를 내놓는 것 같습니다.^_^;;;

기존에 나온 요세미티나 G4까지는 기능성에 치중했다면, cube는 소장하고 싶은 욕구까지 들 정도의 장식성을 갖추었습니다. (물론 그전의 맥도 너무 예쁘긴 하지만요..좀 커서..-_-;;)
그렇다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큐브는 영화에 나옴 직한 미래형 컴퓨터의 실체화된 모습 같습니다.
기존의 어떤 맥과도 다르게 생겼고, 심미성, 기능성 등의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큐브 속 세상으로 들어가 볼까요?

김헌준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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