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에 도서관 문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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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4일 부산시 부산진구 시민도서관 3층 배움마당. 조보고파(50·여) 강사는 베트남 지폐를 가르키며 “여기 수염 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던 20여 명의 중학생들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조 강사는 “이 사람은 베트남 민주공화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호치민이라는 인물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호치민이 누구인지, 왜 국민으로 부터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지 등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시민도서관이 지난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간씩 진행하는 ‘화폐 속에 숨어 있는 세계여행’ 강좌다. 강사가 세계 각국의 화폐 속에 그려진 인물, 동·식물, 건축물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그 내용을 토대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 토론 등의 학습활동을 하는 식이다.

 부산시교육청 소속 12개 공공도서관은 이달 초부터 ‘주5일 수업’을 보완하기 위한 ‘토요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논술 등 교과목과 연관된 수업이 주를 이루며 뮤지컬 잉글리시, 맛있는 요리 신기한 과학, 도형과 창의교실 등도 마련됐다.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에서 모두 70여개의 토요 강좌가 운영되고 있고 4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않다.(표 참조) 봄 학기에 수강 신청을 못한 사람은 여름 방학(7~8월)과 가을 학기(9~12월)에 배울 수 있다. 수강료는 교재비와 재료비가 있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무료다. 부산 시립도서관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는 도서관 넷(busanlib.net)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을 잘 활용해도 싼 가격에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부산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에 가면 복천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동삼동패총전시관, 부산근대역사관 등 4곳의 홈페이지가 연결돼 있어 일정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내 각 기관과 단체가 운영하는 ‘토요스쿨 프로그램’ 100여개 . 부산시교육청의 토요 배움터 홈페이지(5days.go.kr)에 들어 가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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