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동경공략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0/11/1
출시사 : 새롬
장르 : 액션·코미디
감독 : 마초성
주연 : 양조위 정이건 장백지 진혜림
러닝타임 : 105분
등급 : 15세

일본 동경에 살고있는 중국계 일본인이자 사립탐정인 린은 정체모를 한떼의 사나이들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바바리코트 안에 감춰둔 온갖 비장의 무기들을 사용해가며 가까스로 도망쳐 나오나 그들은 이미 린의 사무실까지 장악하고 있었다. 한편 메이시는 결혼식에 오지 않은 약혼자를 찾으러 동경으로 떠나고, 신혼집의 실내장식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용까지 이에 합세한다. 문제는 다까시의 집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건 난데없는 일본의 야쿠자들. 이때 린과 그의 조수가 나타나 메이시와 용을 구해내고, 네 사람은 어쨌든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다까시를 찾아나선다.

이쯤에서 사건이 조금 꼬여드니, 린의 정체는 사립탐정이 아니라 다까시를 쫓는 비밀첩보원이고, 용의 정체는 메이시의 아버지가 고용한 보디가드였으며, 다까시의 정체는 갱단과 결탁한 CIA요원이었다. 사건이 조금 정리가 되는가. 다까시와 결탁했던 갱단의 두목 이토는 그에게 배신당했을 뿐만 아니라 아내까지 빼앗겨 복수를 위해 다까시를 애타게 찾고 있었던 것.

포인트 : 홍콩 개봉당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영화로, 양조위와 정이건이라는 일급 스타를 기용해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하게 섞어 놓았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로 올해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조위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기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가? 하지만 그간〈해피투게더〉〈중경삼림〉〈유리의 성〉등 우수에 젖은 얼굴로 드라마를 전전하던 그가 코믹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뜻깊다.

이미 우리는 목에 깁스하고, 눈에 힘들어간 홍콩판 최민수, 정이건의 말없이 슬슬 지겨워질 때가 되지 않았나. 감독은〈환영특공〉과〈성원〉을 연출한 마초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