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무명 석종률 '깜짝 선두'

중앙일보

입력

‘타이슨’ 최경주(38·슈페리어)가 돌아왔다.

한 해만에 선 고국 무대.지난해 초까지 국내무대를 평정하며 펄펄 날던 최경주지만 ‘큰 물’인 미국투어에 송두리째 바친 1년의 공백때문이었는지 오랫만의 홈 경기가 낯설어 보였다.

9일 용인 88CC 서코스(파 72·6천4백27m)에서 개막된 제5회 슈페리어오픈(총상금 2억원·우승 3천6백만원) 첫날 최경주는 1언더파 71타(보기3·버디4개)로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인 석종률(31)에 5타 뒤진 공동18위에 머물렀다.

미국진출 직전까지 88CC 헤드프로던 최경주에겐 홈이나 마찬가지인 곳에서 미흡한 스코어.5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는 등 미국보다 한참 느린 그린때문에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파4인 1번,2번홀에선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아이언 샷 난조로 연속 보기.

그러나 최경주는 확실히 달라졌다.트레이드 마크인 장타가 더욱 길어져 내리막 11번홀(파4·3백97m)에서는 티샷이 그린 80m전방까지 접근하는 파워를 보였다.역시 내리막인 6번홀(파4·3백10m)에선 1온을 시켜 버디로 연결했다.

최의 드라이버샷은 이날 평균 2백80m를 상회해 동반 프로들보다 20m씩 멀리 날았다.

프로 4년차로 지난 7월 SK텔레콤클래식 6위가 최고성적인 석종률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6·8·9·12·14·18번홀)를 낚으며 단독선두로 나섰으며 역시 무관의 중견 황성하(39)가 버디6·보기2개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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