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청소년축구] 이란서 수능치르는 청소년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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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서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제32회 19세이하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파견된 선수 7명이 대회가 열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됐다.

`테헤란고사장'에서 수능시험을 볼 응시생은 김영삼(정명고), 박병규, 김정우(이상 부평고), 주광윤(중대부고), 전상대(한양공고) 등 재학생 5명에 지난해 프로팀에 직행한 박용호, 최태욱(이상 안양)을 합쳐 모두 7명.

이들은 청소년대표팀의 주축멤버들이지만 대회일정이 15일 오전 실시되는 수능시험과 겹쳐 당초 대표팀에서 제외시키려 했었다.

하지만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200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예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비중을 감안, 교육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장학사, 경찰 및 교육부직원 각 1명을 파견해 선수들이 현지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길을 텄다.

따라서 13일 오후 7시 중국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이들은 15일 시험시작시간(현지시간 오전 3시10분)에 맞춰 테헤란에서 시험을 치른 뒤 오후 7시 파키스탄과의 예선 2차전에 투입되는 `홍역'을 치르게 됐다.

선수들의 답안지는 참관인들을 통해 한국으로 공수돼 다른 응시생들의 답안지와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컴퓨터 채점될 예정.

이같은 사례는 8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청소년대회때 황규룡 등 고교 3년생선수들이 학력고사를 현지에서 치른데 이어 두번째다.

현재 수학능력시험 전형과정이 각 대학 자율에 맡겨져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모든 대학은 특차를 통해 응시하는 체육특기자들의 수능최저요구점수(커트라인)를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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