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오, 스카이타워, 디지털갤러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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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호 16면

93일간 펼쳐질 여수 엑스포는 다양한 볼거리와 상징적 시설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엑스포 조직위는 특히 빅오, 스카이타워,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등 3대 특화 시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빅오(The Big-O)는 여수 박람회장 중앙부에 자리 잡은 대규모 해상 공간이다. 한가운데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지름 43m 규모의 구조물인 디오(The O)가 우뚝 서 있다. 디오 주변에는 초대형 해상분수,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인 ‘이어도’ 등이 함께 설치돼 빅오를 구성한다.

3대 볼거리

디오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쇼의 진행에 따라 불꽃이나 분수를 내뿜거나 워터 스크린 역할도 한다. 해상분수는 분수 쇼 외에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리빙스크린)을 적용했다. 디오와 분수 등 시설 주변에는 휴식·관람 공간인 대규모 수변데크와 다리 등이 둘러싸고 있어 사방에서 해상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조직위 김현씨는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전시 연출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내용의 뉴미디어쇼·수상공연 등이 빅오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KTX 엑스포공원역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스카이타워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높이 55m로 박람회장 내에서 가장 높은 시설물이다.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이 건축물은 새로 지은 게 아니다, 오래 전 버려진 용량 1만t 규모의 시멘트 저장고(사일로)를 고스란히 재활용했다.

조직위는 옛 산업화 시대의 임무를 다한 폐사일로가 친환경 박람회를 표방한 여수 엑스포의 핵심시설이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두 개의 사일로가 붙어 있는 스카이타워의 외벽에는 초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악기로 등록까지 마쳤다. 최장 6㎞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EDG도 특화시설이다. 박람회장 내 가장 큰 건물인 국제관의 한가운데 회랑 부분 천장을 LED 스크린으로 꾸몄다. 길이 217.6m, 너비 30.72m에 달하는 EDG에는 ‘꿈꾸는 고래’가 허공을 떠다니거나 심청전·인어이야기 등의 다양한 영상물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 최대 규모인 6050t 규모의 수조가 있는 아쿠아리움에는 러시아 흰 고래, 바이칼 물범 등 희귀종을 포함한 3만 종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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