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플로리다주 재검표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 미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의 치열한 격전이 펼쳐진 제43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재검표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앞서 8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이번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미 공화당 후보가 최대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한 것으로 간주해 부시의 최종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현재 플로리다주 개표결과 부시 후보가 2,905,390표로 2,904,403표를 얻은 고어후보에 불과 987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선거법은 0.5% 이내의 표차이일 경우 재검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해외 부재자 투표의 개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최종결과 발표는 상당시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중간 집계가 나온후 부시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고어 후보 역시 이를 취소하고 플로리다주의 재검표를 요구했다.

부시와 고어 후보 둘 다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해야만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을 넘게돼 제43대 미국대통령에 당선된다.

플로리다주·위스콘신·오리건주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8일 오후 6시50분(한국시간)
현재 고어는 24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시는 이보다 3명 적은 246명을 얻은 상태다.

현재 부시, 고어 양 후보 진영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플로리다의 재검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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