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018 합병계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 3위 기업인 한통프리텔(016) 과 한통엠닷컴(018) 은 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국통신프리텔이 한국통신엠닷컴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한 뒤 양사 대표 간에 공식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한통프리텔 주가는 오후 한때 1백원이 오르기도 했으나 전날과 변동없이 4만1천원으로 마감했다.

한통프리텔로 흡수 합병되는 한통엠닷컴은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 뒤 1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합병을 결의한 양사는 다음달 말 각각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승인받고 내년 2월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한통엠닷컴은 해산절차를 밟고 한통프리텔로 흡수된다. 합병 후 자본금은 9천5백98억원, 주식 수는 1억9천1백97만주에 이를 전망이다.

통합법인의 사장은 이용경(李容璟) 현 한통프리텔 사장이, 부사장에는 정의진(鄭宜鎭) 현 한통엠닷컴 사장이 내정됐다.

또 양사의 정확한 합병일과 통합법인의 명칭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양사의 합병 결정은 지난 6월 15일 한국통신이 한솔엠닷컴의 지분 47.8%를 인수한 지 5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합병이 이뤄지면 합병일 기준으로 한통엠닷컴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은 한통엠닷컴 보통주 1주당 한통프리텔 보통주 0.3146주를 교부받게 된다.

또 1주 미만의 단주에 대해서는 통합법인의 신주 상장일 첫날의 종가로 계산된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보유주식을 되사줄 것을 요청하는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한통프리텔의 경우 4만2천5백38원, 한통엠닷컴은 1만3천4백35원으로 정해졌다.

국내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한통프리텔과 5위 사업자인 한통엠닷컴이 합병하게 되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한통프리텔.엠닷컴, SK텔레콤.신세기통신, LG텔레콤 등 3사 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통합법인의 가입자 수는 8백18만명이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31%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은 양사의 합병으로 향후 5년간 5조2천억원 가량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양사간 합병 시너지효과를 7조5천억원, 메릴린치는 4조2천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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