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업계, '모나카류 아이스크림은 효자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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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속에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등을 넣은 '모나카류 아이스크림'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 등 주요 빙과류업체들은 비수기인 하반기들어서도 모나카류 아이스크림제품의 판매호조에 즐거운 표정이다.

롯데제과의 '와플모나카'의 경우 지난달에는 25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15억원보다 70% 가량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또 커다란 조개 모양을 한 '가리비조개' 역시 지난달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옥수수 모양의 '군옥수수'도 전년동기의 9억원보다 30% 증가한 1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해태제과의 '왕시모나'도 지난달에는 1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30%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해태제과는 이에 힘입어 아이스크림 위에 호떡시럽을 뿌리고 그 위에 과자를 덮은 '꿀호떡'을 이달초 선보였다.

붕어빵 모양을 한 빙그레의 '붕어싸만코'도 지난달에 1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빙그레도 이런 판매호조에 자극받아 최근 이 제품에 커피칩을 첨가한 '커피칩 붕어싸만코'를 출시하는 한편 이 신제품의 월판매목표도 15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작년에 선보인 롯데삼강의 '국화빵'과 '동네방네'도 각각 월평균 7억원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의 최경인 과장은 '모나카류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이 먹을 때 입안에 닿는 부분이 차지 않고 과자와 팥, 잼 등과 결합돼 시원함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비수기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금의 추세라면 모나카류 아이스크림은 연간 1천800억-2천억원대의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은 신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내빙과시장은 작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1조원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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