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살얼음판 장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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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어제 장중내내 적극적인 매수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반면 기관투자자의 매도는 증가했는데,이는 단기적으로 수급상황이 약화됐다는 의미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외국인 매매이다.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하느냐 여부가 향후 이들의 매매 패턴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주변 여건만으로 보면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만한 요인이 별로 없다.경기가 둔화돼 주식의 매력이 떨어졌고 시가총액의 28%에 달하는 주식을 외국인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점도 추가 매수에 부담이 된다.

이런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이후 7일에 걸쳐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던 것은 반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따라서 오늘 외국인이 순매수량을 크게 줄일 경우,현 지수대가 그들이 생각하는 반등의 한계라고 판단할 수 있다. 또 외국인은 주가가 1차 반등 목표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현물도 선물에서처럼 투기적인 매매로 일관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수급 여건 변화는 다른 어떤 때보다 주가 변동을 심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기관이나 일반투자자 모두의 매수여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약간의 수급변화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종우(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투자 참고 재료>
호재 : -현대건설, 자구노력 적극화
-미국의 3/4분기 기업실적 발표 마무리
-아시아주가 상승세 지속
악재 :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옵션만기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현대건설, 대우자동차 등 대형기업 부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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