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체육공단 감독에 황영조

중앙일보

입력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1)가 사령탑을 맡는 내용의 마라톤팀 창단계획을 발표했다.

체육공단은 내달초 출범 예정인 마라톤팀 감독에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를 임명하고 손기정옹을 고문에 추대했다고 6일 밝혔다.

체육공단은 이의수(중앙대), 신재득(구미시청), 송도영(한체대), 김현일(경기체고) 등 최근까지 황영조가 영입한 선수 4명과 곧 연봉 계약을 하고 팀을 출범시킬계획이다.

황영조는 특히 2002년 초 상무에서 제대하는 김이용과 오성근, 제인모 등 전 코오롱 선수 3명을 영입, 체육공단을 국내최강팀으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이다.

선수단 대우와 관련, 공단은 황영조에게 연봉 3천500만원의 과장직을 제시했으나 황영조는 부장직과 선수 전원 정규직 채용을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공단의 마라톤팀 창단은 지난 9월 국회 문광위원장인 민주당 최재승 위원이 평소 교분이 있는 황영조의 권유를 받고 당국에 적극 요청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조는 "엘리트 선수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라톤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특히 공단팀 창단이 시드니올림픽 참패로 침체에 빠진 한국마라톤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