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6.47t·시속 98㎞…부산 온 미군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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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부는 20일 부산항 8부두에서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 하역작업을 공개했다. 이 장갑차는 무게 6.7t, 길이 6.95m, 너비 2.72m, 높이 2.64m 크기다. 승무원 2~4명과 9명의 보병을 태우고 최고 시속 98㎞를 달릴 수 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에 따르면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미 육군 중 가장 먼저 전장에 도착하는 부대인 스트라이커 여단을 위한 맞춤형 장갑차다. 이 여단은 미 육군이 유사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해 전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2000년 신설한 신속기동여단이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수송기에 4대를 실을 수 있어 세계 어떤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 장갑차는 미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하는 M1A1 전차나 미 육군의 브래들리 장갑차보다 가벼워 C-130 수송기에 싣고 수송이 가능하다. 2003년 6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훈련을 했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이라크전에 최초로 참전하였고, 현재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이다.

스트라이커 장갑차에는 제너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오버헤드 건(Overhead Gun)이 포탑으로 장착돼 있다. 일반 포탑과 달리 오버헤드 건은 낮은 노출 면적으로 인해 매복 공격에 유리하다. 장갑차 중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단점은 일반 포탑과 달리 시계가 매우 좁은 편이라 장애물이 많은 지형에서는 불리하다.

포탑에는 M68A1E4 105mm 강선포와 12.7mm M2 기관포가 탑재된다. 포탄 장전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사격통제장비는 열영상 장치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동포 체계는 T-55/T-62와 같은 2세대 전차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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