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르쿠츠크 가스전 사업 참여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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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틴스크 가스전개발 및 가스관 건설에 관한 기술.경제 타당성 조사에 한국이 참여키로 한 것은 이사업이 "3국간 사업으로 변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카자코프 `루시아-페트롤늄' 사장이 4일 지적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를 수행해 중국을 방문중인 카자코프 사장은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카시야노프 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을 계기로 한.러.중 3자간에 가스전 사업에 관한 협정이 체결된데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한국측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협정체결에 참여했다. 코빅틴스크 가스전 개발 및 가스관 건설사업은 당초 중국과 러시아 양자간에 검토돼 온 것으로, 한국의 참여 문제는 지난 해부터 꾸준히 논의돼 왔다.

카자코프 사장은 한.중.러 3자의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법 및 가스관 부설장소등은 오는 2002년께 확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체결된 협정에 따라 매년 한국에 100억㎥, 중국에 200억㎥의 가스가 각각 공급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가스관이 몽골을 경유하던, 중국 동북부의 러-중 국경을 경유하던 어느 쪽도 이득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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