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이용발·조성환 전경기·전시간 개근

중앙일보

입력

'우수상보다 더 값진 상은 개근상' .

5일 오후 3시 성남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성남 일화와 격돌하는 부천 SK에는 개근상 후보가 두 명이나 있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올시즌 전경기(39경기).전시간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골키퍼 이용발(27)과 오른쪽 윙백 조성환(30).

지난해 이 기록 달성자가 이용발 한 명뿐일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와 정신력 없이는 개근상을 따낼 수 없다.

이들의 투혼은 동료.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동시에 팀 성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천 조윤환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이용발은 지난 1일 전북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특유의 순발력으로 골문을 지켰고 조성환도 강철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2년 연속 전경기.전시간 출장하는 이용발은 올시즌 형형색색의 모자와 두건을 쓰고 출장해 '튀는 골키퍼' 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실점률이 1.28로 신의손(안양 LG).김병지(울산 현대) 등과 함께 거미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성환은 이용발 만큼 튀진 않지만 강철과 함께 팀내 최고참으로 코칭스태프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1993년 유공 시절 입단한 조는 97년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때 근무가 끝나면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 훈련에 참가, 동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단신(1m71㎝)을 기동력으로 커버하는 조는 지난해 대한화재컵 도움왕에 올랐고 올시즌 1득점.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경고 등으로 세 경기에 결장했던 조는 올시즌에는 반드시 개근상을 따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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