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 패션의 거리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광주시 동구 충장로 일대가 패션몰 거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광주의 명동' 충장로는 3~4년 전부터 서울 백화점들의 진출로 상권이 급속히 쇠퇴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충장로 2~4가 5백여m 안에 대형 패션몰 3곳이 개점을 준비, 상권 활성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재래시장 의류를 주로 파는 밀리오레.패스코아.워드존.토탈 패션점인 밀리오레는 충장로 4가 옛 리베라백화점 부지에 내년 9월 개점 목표로 지난 8월부터 임대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로 신축, 1천8백개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임대보증금은 1.3평 기준 3천만~6천만원.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지역 패션을 주도해 간다는 구상이다.

패스코아는 충장로 2가 산업은행 자리에 들어선다.

지하1층.지상 5층.점포 6백개 규모로 지어 내년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분양 중이고, 분양금은 1.7평 기준 9천8백만원 정도. 부근 광주우체국 앞이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 1층에 80평의 시민휴식공간을 만들어 각종 이벤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워드존은 충장로 2가 옛 중소기업은행 자리에 짓고 있다.
지하 1층.지상 8층.점포 3백여개 규모로 내년 1월 완공 예정. 임대 분양 중이고, 보증금은 1.6평 기준 3천만~4천만원이다.

이벤트홀과 10, 20대 놀이문화 공간을 조성, 청소년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충장로는 지난해 9월 가든백화점이 청소년 중심의 의류 패션몰인 이프.유 (IF.U)
로 변신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 동대문 의류 도매상가 등의 상품이 즉각적으로 들어와 다소 가라앉아 있는 충장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패션몰은 한꺼번에 2천7백여 점포가 새로 문을 열게 돼 수요가 따라주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천창환 기자 <chunc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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