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연주 교정 프로그램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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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작곡과 편곡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연주가 원래 악보와 얼마나 다른 지를 찾아내 교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국내처음으로 개발됐다.

부산의 벤처기업인 ㈜이지하모니(http://www.easyharmony.com) (대표 하성덕.河星德.42)는 "청음과 악보인식, 작.편곡 기능을 함께 갖춘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악기 연주음 등을 인식해 음악파일(미디파일)로 바꿔주는 청음(聽音)기능과 악보를 스캐닝해 음악파일로 바꿔주는 인식기능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CD-롬에 담긴 음악이나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각종 악기소리, 사람의 휘파람 소리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음악파일의 일종인 미디파일로 바꿔줄 뿐 아니라 악보로 변환해 출력할 수도 있다.

따라서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우는 어린이 등이 자신의 연주를 악보로 출력한 뒤 원래 악보와 비교해 보면 어떤 부분을 잘못 연주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다.

또 스캐너를 이용해 악보를 인식한 뒤 컴퓨터에서 연주를 들어볼 수도 있어 새로운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전체적인 곡의 흐름과 원음을 들어보는 효과도 있다.

특히 A₄용지 크기의 악보를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5-20초로 기존의 외국 제품에 비해 훨씬 짧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떠오른 즉흥 악상을 컴퓨터에 연결된 마이크를 이용해 악기나 휘파람으로 연주하면 악보로 옮겨주는 것은 물론 편집도 가능하며 작곡한 곡을 최대 128가지 악기가 협연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어볼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에 나와 있는 국내외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기능이 훨씬 많으면서도 가격은 4분의 1인 5만5천원으로 저렴하다.

하성덕 사장은 "이 프로그램은 전문가들이 작곡을 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작곡과 편곡을 할 수 있고 특히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연주가 잘못된 부분을 즉시 발견하고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응용한 음치교정 및 청음훈련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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