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 해외인턴 1000명 파견, 청년 리더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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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아산나눔재단 청년 해외 인턴십 파견단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출범시켰다.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정보기술(IT) 융·복합, 스마트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벤처를 육성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젊은이들이 창업 전선에 나서 스스로 지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토양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10월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 계열사들이 50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정 회장의 창업 정신을 기려 청년들의 창업활동을 돕고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적을 내걸었다.

아산나눔재단은 12월 제1기 청년 해외 인턴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청년 리더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연간 1000명 규모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기 청년 해외 인턴으로 200여명을 뽑아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국·인도·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있는 현대중공업 해외 사업장에 파견했다. 아산나눔재단은 또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창업지원기관인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열어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 창업자금,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역 나눔 활동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은 특히 지역 내 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다. 현재 울산대학교·울산과학대학과 고교 3곳, 중학교 2곳, 유치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주부대학과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한마음청운대학’ 등을 통해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문화센터 7곳을 운영하며 약 1만7000명의 회원에게 400여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역 내 문화 인프라를 조성하고 문화예술 활동에 투자하는 데 연간 150억원 이상을 들인다. 현재 운영 중인 문화예술회관이 7곳이다. 1000석의 공연장과 미술관·운동시설을 갖춘 현대예술관은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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