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000-2001시즌 전망 - 동부컨퍼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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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랜틱 디비전
스타급들의 부상과 대형 트레이드 등으로 올시즌 아틀랜틱 디비전은 특별히 강한 팀도 약한 팀도 찾아볼 수 없다.

뉴욕 닉스의 경우 간판센터 패트릭 유잉을 시애틀 슈퍼소닉스로 트레이드 한 뒤 LA 레이커스로부터 글렌 라이스 등을 영입해 팀컬러와 전력보강을 시도했으나 그 결과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골밑싸움에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닉스 특유의 투지는 물론 팀웍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프 밴 건디 감독이 여러 번 지적했듯, 선수들의 불성실한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올시즌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의 ‘쌍포’ 라트렐 스프리웰, 앨런 휴스턴 그리고 이적해 온 라이스의 조화 여부가 최대 관건.

뉴저지 네츠는 실력에 앞서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케리 키틀스, 루시어스 해리스, 키스 밴 혼 등 주전급 여러명이 부상을 입어 올시즌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시즌 드래프트 1위로 지명된 케년 마틴이 ‘아마추어 모습을 탈피하지 못해’ 팀관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마틴은 시범경기에서 베테랑 수비수들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한계를 보이고 있어 ‘빅맨’ 제이슨 윌리엄스의 뒤를 잇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닉스의 라이벌 마이애미 히트는 팀의 기둥 알론조 모닝이 신장병으로 올시즌 코트에 나설 수 없어 약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히트는 또 P.J. 브라운과 자말 매시번 등 주전급 여러명이 트레이드돼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올랜도 매직은 ‘차세대 스타’ 그랜트 힐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보강한데다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7승1패를 올리는 등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힐과 맥그레이디를 영입함으로써 ‘공룡센터’ 섀킬 오닐을 트레이드하기 이전의 전력을 회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매직은 이들 새로운 스타를 내세워 개인기와 속공을 앞세운 ‘빠른 농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센트럴 디비전

90년대 동부컨퍼런스에서 주도권을 잡았던 팀들은 대개 센트럴 디비전 소속이었다. 시카고 불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샬럿 호니츠 등은 언제나 컨퍼런스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불스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스타를 앞세워 NBA 무대를 호령했다.

그러나 센트럴 디비전 팀들의 올시즌 전망은 대부분 ‘흐림’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던의 ‘불스제국’ 이후 디비전 최강팀으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동부컨퍼런스 챔피언에 올랐던 페이서스는 래리 버드 감독이 은퇴한데다 릭 스미츠와 마크 잭슨, 데일 데이비스 등 주전 3명이 팀을 떠났다.

레지 밀러와 제일런 로즈라는 ‘슛쟁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을 구성했으나 지난해 전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힘들게 재건에 성공하는 듯 했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힐의 이적으로 당분간 매우 힘든 날들을 보낼 것 같다. 힐이 빠져나감으로써 피스톤스는 팀컬러 자체가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재능있는 선수들은 많으나 그 재능을 십분 활용해 승리를 이끌어낼 지는 미지수다.

90년대 초반까지 디비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왔던 캐벌리어스, 피스톤스, 불스는 우울함 그 자체다. 네 팀 모두 최근 언론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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