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미스터리…동굴서 시신 167구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사후 5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167구가 발견됐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아파스주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농촌 지역의 한 동굴 안에서 발견됐다. 시신을 폭행한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정밀조사를 통해 시신들의 사망 당시 나이나 성별, 사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에 대해 "1960년대 과테말라와의 분쟁 당시 희생된 사람들이다", "스페인 독감에 의한 집단사망자들이다"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최근 몇 년간 집단 암매장된 시신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치안 부재 상황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2010년 8월에는 남부의 한 농장에서 중남미로부터 온 이민자 7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해 4∼5월에는 북부지역에서 살해 후 몰래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300여구가 차례로 발견됐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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