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어린이 골프팀 창단

중앙일보

입력

제주에 보육원 어린이 골프팀이 창단됐다.

보육원 꿈나무 골프 후원회(회장 한창환)와 제주시 홍익보육원(원장 김종철)은 28일 오후 도내 각급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명의 원생들로 구성된 골프팀 창단식을 가졌다.

골프선수들은 7살 남자 어린이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까지 있으며 이들중 4명은 여학생이다.

이들은 한달전부터 훈련을 시작, 보육원 옆에 마련된 7타석 150평규모 미니 연습장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하루 5-7시간씩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골프팀 막내 강은석(7)군은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는 타이거 우즈나 김미현 누나처럼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익보육원 골프팀 창단은 보육원 꿈나무 골프 후원회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후원회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 충남 논산의 보육원인 계룡학사 골프팀을 처음 창단했다.

현재 전 권투선수 홍수환씨를 비롯, 가수 민해경, 개그맨 김종석씨 등이 골프위원회의 이사와 고문으로 있으며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한 여성그룹 `쿠키'가 홍보사절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회 백성기(47)단장은 "8년전 교통사고로 골프선수였던 딸을 잃고 나서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골프팀 창설을 추진해왔다"면서 "제주에 이어 부산에 세번째 골프팀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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