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막말녀' "X신 같이 헤매지 말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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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중년 택시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여성 승객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에는 택시 조수석에 탄 젊은 여성 승객이 50대 정도로 추정되는 택시기사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9분 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다소 길을 헤매는 택시기사에게 여성 승객이 불만 어린 조로 “X신 같이 헤매지 말고 네비(네비게이션) 켜고 가라”고 말한다. 이어 이 여성은 “우리 집 알아요, 아저씨? 모르잖아요”라며 다소 공격적으로 말을 건넨다. 또 “어휴, 택시 어떻게 해먹으려고” 라고 말한다.

택시기사가 여성을 바라보자 “나를 보지 말고 똑바로 운전해요. 내 성격이 X같으니 보지 말고 가요, 알았죠?” 라고 말을 이어간다. 택시 기사가 여성의 말에 응대하지 않자 “알았냐는 물음에 답하라” “대답해야지” “병X이냐? 지금?” “X발 대답을 처 해야지” 등 폭언을 이어간다. “운전 못하면 X발 택시기사를 왜 해. X신 같이.” 등 인신 공격성 발언은 계속 된다.

영상 후반부에서 참다 못한 택시기사는 112에 신고하는 장면이 나오고, 여성 승객도 역시 “빨리 와주세요” “다리를 다쳤어요” 등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상 속 택시기사가 자신의 아버지라며 이를 공개한 네티즌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너무 화가 나서 올린다”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그는 “서울택시가 인천으로 갔으면 길을 당연히 모를 수도 있는거지 길 모르면 저렇게 심한 욕까지 들어야 한다니요”라며 "저렇게 욕하고선 경찰서 가서 택시기사가 자기를 질질 끌고 내렸다고 다리가 다쳤다고 병원에 갔다고 하네요. 털끝 하나 안 건들였는데 말이죠"라고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택시 기사가 네비게이션을 켜고 가자는 여성 승객의 말에 왜 응대하지 않았는지, 여성이 택시 내부가 영상 촬영되고 있는 지를 알고 있었는지 등 동영상 전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다. 영상 속 여성 승객의 주장 등도 별도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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