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스타드〉외 주말의 TV 일요영화

중앙일보

입력

아미스타드- MBC 밤 11시30분

흑인들의 자유를 위한 절규

세계적인 흥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쉰들러 리스트' 에 이어 또다시 아카데미상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 1839년 실제로 일어났던 '아미스타드' 호 폭동 사건을 극화했다. 배우들의 연기, 특히 자이몬 혼수와 앤서니 홉킨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으며 이들은 이 영화로 골든글러브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 연기파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은 흑인해방운동가역을 맡았다.

1839년 여름. 칠흑같이 어두운 어느 날 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53명의 흑인이 타고 있는 아미스타드호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흑인들은 항해를 계속하는데 꼭 필요한 2명을 제외한 모든 백인 선원을 무참히 살해한다.

그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항해 기술이 전혀 없는 흑인들은 살려둔 2명의 선원에게 운항을 맡기고 아프리카로 가는 것으로 믿지만 백인 선원들의 간계 때문에 두 달 뒤 코네티컷 해안에서 미국의 해군 함대에 붙잡혀 전원 감옥에 갇힌다.

재판이 시작되고 노예 폐지론자와 옹호론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대통령은 남부 사람들의 지지를 의식, 흑인들에 불리한 방향으로 판사를 임명한다. 1997년작. 원제 Amistad.

또 다른 삶- EBS 오후 2시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

195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앙리 빌베르) 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 사업가 프랑수아 뒤퐁가 갑작스레 숨지고 그를 아는 사람들이 추도를 위해 그의 장례식장에 모여든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뒤퐁과 자신들에 관한 과거를 회상한다.

부인은 낯선 집에서 발견되 그의 마지막 순간을, 애인은 그와 만나 사귀에 된 과정을, 동업자는 그와 벌였던 사업을, 전우는 군대 시절을 떠올린다. 한 사람의 삶이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다양하게 투영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감독 뜰로드 오탕 라라. 원제 Le Bon Dieu Sans Confession.

저주받은 도시- KBS 밤 11시25분

공포스런 아이들

1960년에 나온 같은 제목의 영국 영화를 존 카펜터 감독이 리메이크한 미국 영화다. 원작 소설은 57년 발표된 존 윈드햄의 '미드위치 쿠쿠' .작은 시골 마을. 어느 날 갑자기 온 마을 사람들이 기절하면서 마을 여자들이 동시에 임신하고, 똑같은 날 아이들을 낳는다.

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고가 속출하고 마을은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사건은 외계생물인 아이들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다. '슈퍼맨'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 1995년작. 원제 Village Of The Dammed.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