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공부 능력 키우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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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는 엄마가 가방 메고 같이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마가 자녀를 옆에 끼고 유일하게 가르칠 수 있는 시기가 초등학교 때다. 중학교부턴 교과를 가르치기 어려워 학원에 위탁하게 된다. 따라서 초등학생 때 엄마가 자녀의 공부 그릇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공부 그릇은 공부를 잘하는 능력을 키워 주고, 능력을 공부에 쏟도록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 때 꼭 키워줘야 하는 능력 첫 번째가 기억력이다. 기억력을 키우려면 집중력이 필요하고 이 두 가지를 갖추면 공부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학령기 시절엔 아이에게 학습내용을 머릿속에 남게하는 법을 먼저 지도해야 한다.

시간·공부량 정해 적당한 긴장감 줘야

기한을 앞에 두고 공부할 때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아진다. 따라서 적당한 긴장감 조절이 필요하다. 암기할 부분에 시간과 양을 제안하고, 점점 시간을 줄여가며 양을 늘려나가는 훈련을 게임처럼 시키는 것이 좋다. 과도한 것은 금물이지만 아이가 평소 해오던 것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을 해왔던 양만큼 설정하는 것이다. 양이 많지 않아 스트레스가 없고, 수준을 높였기 때문에 도전을 위한 승부욕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목표를 설정하고 꼭 달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진다. 뇌도 도전할 만하고 신이 나야 더 잘 돌아간다. 마감시간과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지도하자.

스트레스 받을수록 뇌 활동 떨어져

뇌는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수록 활동이 저하된다. 학습의욕이 높은 아이들일수록 걱정이 많고, 과제에 대해 욕심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주어진 과제가 아이가 달성한 만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시기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결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뇌에 가장 좋은 약은 자신감이다.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생 때 생긴 자신감이 평생 학습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씹으면 해마 자극돼 머리 좋아져

귀 뒤에는 해마라는 것이 있는데, 해마는 씹는 활동에서 자극을 받는다. 껌을 씹으면 잠도 깨고, 해마도 자극되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평소 음식을 먹을 때도 많이 씹는 것이 머리가 좋아지는 방법 중 하나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 학원, 그 외 활동들로 인해서 식습관이 잘못 형성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부모가 알아야 한다. 급하게 삼키듯이 먹는 습관을 고치고, 약간 질긴 음식을 오래 씹어 먹는 식생활로 개선하는 것이 우리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선 가족의 식습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호기심 남아있을 때 복습해야 효과

기억은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이 있다. 학습의 시작은 호기심과 관찰력에서 시작한다. 배우는 과정에서 호기심이 생기고 관찰하면서 알게 된 내용은 9시간 안에 다시 학습하지 않으면 머리에 남지 않는다. 수업할 땐 ‘아,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다’고 하지만, 수업 후 차일피일 미루면 그때 다시 봐도 무엇이 궁금했고, 무엇을 관찰했는지 조차 남지 않게 된다. 복습은 호기심과 관찰했던 부분이 머리에 남아 있을 때 꼭 실행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아이가 학교에 갔다오면 배운 내용을 바로 점검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야 하는 이유다. 9시간 후엔 다시 처음부터 관찰하는 시간을 반복해야 해 그만큼 공부 시간도 낭비가 된다.

암기력·탐구력?끈기 기르게 도와줘야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몸을 쓰는 것이 더 잘 기억에 남는다. 공부할 양이 많다고 눈으로만 공부하고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다. 개념을 정리하고 쓰면서 외우는 것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 몸과 뇌를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해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 때는 소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쓰는 연습을 많이 시켜야 한다.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베껴 쓰기를 시키는 것이 좋은 교육방법인 이유다.

초등학생 때 우등생이었다가 중·고교 때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암기력과 탐구력이 떨어지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끈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초등학생 때 습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가장 쉽게 가르치는 방법은 외우게 하는 것이다. 초등 시절에 기억력이 많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키워줘야 한다. 온라인으로 공부하며, 엄마가 집에서 아이의 공부 내용을 점검해주는 초등 전과목 온라인 학습법을 제안해본다.

# 삼성출판사에서 만든 초등 전과목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와이즈캠프’ (www.wisecamp.com)

<와이즈캠프닷컴 학습전략 수석연구원 서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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