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미국과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메릴린치 증권이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낮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지난 20일자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호조세며▶내년 경제성장률도 4%를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이고▶S&P500 지수 구성종목의 주당 순이익(EPS)도 10%의 성장세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지출의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소비지출은 원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거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1%포인트까지 인상하지 않는 한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설비투자도 속도는 둔화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13%, 하이테크 부문은 올해 27%에서 22%, 비하이테크 부문은 올해 6%에서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3분기 미국 경제 국내총생산(GDP)은 3.5%, 생산성은 4%씩 증가하고 단위노동비용은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내년에도 최소한 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석유위기 가능성만 배제한다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