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염원준 '꽃가마 꿈' 실현

중앙일보

입력

프로 6년차인 염원준(LG)이 생애 첫 지역장사 '꽃가마' 를 탔다.

염원준은 22일 음성체육관에서 끝난 2000 음성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지난달 동해장사인 팀 동료 김영현을 맞아 화려한 다리기술로 3 - 0 완승을 거뒀다.

8강.4강전에서 각각 이태현(현대).김경수(LG)를 누른 염원준은 이날 결정전 첫째판에서 김영현과 비긴 뒤 둘째판에서 빗장걸이에 이은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셋째판에서 오른발로 상대 오른발을 감는 발목걸이로 김영현을 누인 염원준은 마지막판에서도 오른 덧걸이로 '골리앗' 김영현을 모래판에 꽂고 포효했다.

개인통산 여덟번째 지역장사를 노리던 김영현(1백46㎏)은 자신보다 13㎏이나 무거운 염원준의 체중에 눌린 데다 하체의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일 백두장사 결승에서 황규연(신창)에게 패퇴한 데 이어 또다시 정상 문턱에서 물러섰다.

한편 이태현은 6품에 그쳤으나 상금 80만원을 보태 이만기(3억5천6백55만원)를 제치고 역대 개인 통산상금 1위(3억5천6백71만원)를 기록했다.

◇ 음성장사 품위 ▶장사〓 염원준▶1품〓김영현▶2품〓김경수(이상 LG)▶3품〓황규연(신창)▶4품〓신봉민▶5품〓김용대▶6품〓이태현(이상 현대)▶7품〓강성찬(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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