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23일 평양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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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김진 특파원]매들린 올브라이트(사진) 미 국무장관이 역사적인 북한 방문 길에 올라 23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1945년 북한 정부 수립 이후 평양을 방문하는 최고위 미국 관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까지 2박3일간 평양에 머무르며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백남순(白南淳)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 인사들과 만나 미사일.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4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소식통은 "이번 방북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북.미간 주요 현안의 '중대한(serious)' 진전이 있어야 클린턴 방북이 가능하다는 점을 올브라이트가 북한측에 설명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오전 평양을 출발, 전용기 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일 외무장관들을 각각 만나 방북성과를 설명하고 3국간 공조를 논의한 뒤 26일 귀국한다.

올브라이트의 방북엔 국내 언론으로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연합뉴스.KBS의 워싱턴 특파원들이, 외신으론 AP.AFP.교도통신 및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CNN방송 등 총 60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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