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휴전합의위반 비난

중앙일보

입력

팔레스타인의 고위 협상대표인 사에브 에라카트는 19일 이틀전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알 셰이흐에서 합의한 휴전안을 이스라엘이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슐로모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 직무대행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폭력 시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고 정반대의 비난을 상대에게 퍼부었다.

48시간 유예기간 만료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양측이 상대방을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이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에라카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의 도시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배치한 군대를 철수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수많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면서 "이는 6자회담에서 합의한 휴전안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자신도 지방 정부의 장관인 에라카트는 이같은 입장을 미국 영사인 로날드 슐리허 장군과의 면담에서 밝혔으며, 데니스 로스 미 중동특사에게도 전화를 통해 항의하고 이스라엘측의 조속한 합의안 이행을 촉구했다고 그의 사무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조강수 기자<pine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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