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산생물 유전자은행 본격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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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양식어류와 국내 특산어류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담은 유전자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넙치와 우럭 등 주요 양식어류와 열목어 등 국내 수산생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 들어가 최근까지 모두 35종의 수산생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완료하고 농어와 넙치, 연어 등 6개 품목의 유전자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유전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수산생물 유전자은행은 최근 반입이 늘고 있는 외국산 수산생물의 종묘 분석작업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국내종과의 교잡을 사전에 막을 수 있으며 멸종위기에 있는 국내 특산종 수산생물의 보존과 복원에도 이용된다.

수진원은 유전자은행을 통해 양식어류의 성장촉진 호르몬이나 성장유전자와 같은 유용유전자를 확보해 육종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각 품종의 유전자 정보분석을 통해 크기가 큰 암컷 넙치만 선별 생산하거나 양식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어종인 범가자미와 넙치의 교잡종을 생산하는 등 양식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진원 관계자는 "오는 2005년까지 국내 수산생물 1백여종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며 "내년중으로 분석 완료된 수산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연구기관이나 학계 등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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