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경기를 조작하고 브로커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LG 트윈스 소속 김성현(23) 선수를 1일 구속했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경기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은 김 선수가 처음이다. 검찰은 김 선수에 이어 같은 구단 박현준(26) 선수도 2일 소환해 조작에 가담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 선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대구지법 제10형사단독 전우석 판사는 “경기조작에 가담했다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선수로 활동하던 지난해 4∼5월 대학 야구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26·구속)씨와 짜고 고의로 ‘첫 회 포볼’을 허용하는 수법으로 경기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가 두 차례의 경기조작 대가로 500만원씩 1000만원을 주었다고 진술했지만 김 선수는 300만원씩 600만원을 받았다고 말해 이 부분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LG 김성현 경기조작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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