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대성 해외진출 급물살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한화는 구대성(31.사진)이 해외 진출을 원할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화는 17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문의한 '구대성 신분 조회' 에 대한 답변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냈다.

내용은 "구단으로서는 구대성이 팀에 남기를 희망하지만 본인이 해외 진출을 바랄 경우 최대한 존중해 주겠다는 김승연 구단주의 입장이다.

따라서 구대성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해외 구단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 구대성 영입에 관심이 있는 해외 구단과 언제든지 협의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구대성이 팀 잔류를 희망하면 적절한 대우를 하겠다" 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대성의 해외 진출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구대성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돌아온 뒤 "가능하면 일본보다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이미 시즌 중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 구대성의 구위를 점검하며 스카우트 의사를 보였다.

좌완투수가 부족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트는 "구대성의 구위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 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미국 시카고에 본거지를 둔 매니지먼트회사 CSMG는 "시애틀 매리너스.시카고 화이트삭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 등이 구대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정민철(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우처럼 본인이 미국행을 희망하더라도 구단이 일본 진출을 권유하면 일본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는 주니치 드래건스.한신 타이거스가 구대성에게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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