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국물은 나트륨 범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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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짬뽕 한 그릇에 들어 있는 나트륨량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두 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동(중식)·열무냉면·육개장 등 국물이 있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국민들이 많이 먹는 외식 139종의 열량과 나트륨·탄수화물 함량 등을 분석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집에 따르면 국물 음식의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2000mg)보다 많았다. 1인분을 기준으로 짬뽕은 4000mg(1인분 1000g), 중식 우동은 3395mg(1000g), 열무냉면은 3152mg(800g), 쇠고기육개장은 2853mg(700g), 간짜장 2716mg(650g) 등이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내분비내과) 교수는 “나트륨은 수분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혈액량이 많아져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과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짜지 않게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강백원 과장은 “국물 음식을 먹는다 해도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남기는 것이 낫다” 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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