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1통에 1원…인천공항 공급 낙찰

중앙일보

입력

내년 3월말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먹는 샘물' (생수) 공급권이 한통(18.9ℓ)에 단돈 1원에 낙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최근 6개 업체를 상대로 공항 청사와 여객터미널 등에서 임직원이 마실 생수 공급권(연간 8천4백여통 사용 추정)에 대한 경쟁입찰을 벌여 경기도 수원시 소재 '샘물국제공항유통' 이 최저가인 1원으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신공항에 생수를 공급하면서 본격 영업에 나서기 위해 지난 6월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개 업체는 통당 1천8백70~3천원에 입찰했었다.

탈락 업체들은 "생산 원가가 통당 최소 2천5백60원 하는 생수를 단돈 1원에 공급하는 것은 생수업계 실정을 감안할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낙찰업체의 생수가 수질검사에 합격한 데다 예정가(3천5백73원)를 초과하지 않는 등 기준에 적합해 생수 공급자로 선정하는 데 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샘물국제공항유통측도 "광고 등의 효과를 노려 투자 차원에서 신공항에 무료로 샘물을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고 주장했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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