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중국출신 작가 가오싱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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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AP·AFP=연합]중국 출신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가오싱젠(高行健.60.사진)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2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高가 보편적 타당성과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언어적 독창성이 가득찬 작품으로 중국 소설과 극예술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중국 출신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40년 중국 장시(江西)성에서 태어난 그는 87년 당국의 박해를 피해 출국, 88년 정치적 난민 자격으로 파리에 정착했다.

현재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다. 그의 작품은 86년 '또다른 해변' 이 공연 금지된 이후 지금까지 중국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동남부 여행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영산(靈山)' 과 문화혁명 당시의 경험을 소설로 그린 '한 인간의 성경(一個人的聖經)' 그리고 민주화 투쟁을 다룬 희곡 '도망(逃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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