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아름다운 개근상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프로야구가 이제 수확만을 남기고 마무리를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과 팬들의 이목이 개인타이틀에 관심이 있고, 우승팀에 관심이 있지만, 여기 시즌 내내 팬들에게 얼굴을 선보인 철인들이 있다.

프랑코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최다 연속 출장중인 최태원을 비롯해 5명만이 철인의 대업을 이루었다. 올시즌은 올림픽 브레이크를 통해서 충분한 휴식이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이선수들은 올림픽에 참석하지도 못했고, 더우기 개인 타이틀은 장원진이 수상한 최다안타상이 전부이다.

언제나 그늘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막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하여 잠시 대주자 또는 대수비요원으로 나서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얼마나 성실한가를 반영하는 상장없는 개근상을 수상한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개근상에 근접했던 선수들을 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다. 특히 박재홍의 경우는 올림픽만 아니었더라도 수상이 가능했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볼때 올시즌 해태의 부진 원인을 알 수가 있었다. 100경기 이상 출전선수도 제일 적었고, 120게임 이상을 출전한 선수도 적었을 만큼 확실한 베스트 9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투수부문 최다 출전의 영광은 두산의 이혜천에게 돌아갔다. 133게임중 78게임이라는 경이적인 등판 기록을 세웠다. 뒤를 현대의 조웅천 74게임 출장을 한 철완들이다.

투수의 불펜대기는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 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지만, 또한 최고의 미들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