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차관 안호영 2차관 김성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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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안호영(左), 김성한(右)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외교통상부 1·2차관을 교체했다. 두 차관의 동시 교체는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1차관엔 안호영(57) 주 벨기에·유럽연합 대사, 2차관엔 김성한(52)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3월 문을 여는 국립외교원(외교아카데미) 초대 원장(차관급)엔 김병국(53)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기용했다. <중앙일보>2월 24일자 2면>

 청와대 관계자는 “1·2차관을 동시에 바꾼 건 외교통상부가 이대론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NK 주가조작에 전·현직 외교관들이 연루된 데 대한 질타와 외교부 체질 개혁에 대한 요구가 담겼다는 뜻이다.

 세 차관급 모두 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 안 차관은 2010년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시절 G20 정상회의의 실무 주역 중 한 명이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의 직후 그의 이름을 거명하며 “ 인재가 사방에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 차관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를 자문한 ‘대선 캠프’ 출신이고, 김 원장은 현 정부의 첫 외교안보수석이었다. 그러나 외교가에선 “다자외교 담당인 2차관에 실무 경험이 없는 교수를 기용한 건 문제 있는 인사”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호영=▶서울 ▶경기고-서울대 외교학과 ▶외시 11회, 외교부 다자통상국장, 재경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김성한=▶서울 ▶서울사대부고-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 부장, 한국정치학회 국제정치분과위원장,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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