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갈치조림 전문 골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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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아구찜, 장충동에는 족발, 오장동 냉면... 이렇게 전문 음식거리가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남대문 시장에는? 갈치조림 전문 거리가 있다.

이상하긴 하다. 왜 여기 갈치조림집이 죽 늘어서 있는 건지. 하긴 뭐 다른 데는 이유가 있나? 신사동에서 아구가 잡히는 것도 아니고.

남대문에서 남산 올라가는 길에 있는 대한화재에서 남대문 시장쪽으로 조금 내려와 숭례문 수입상가 쪽의 '남대문 시장'이라고 쓰인 아치(?)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오른쪽에 본동의류상가가 나오고 거기서 더 가면 다시 본동상가가 나온다.

본동의류를 1번으로 해서 본동상가쪽으로 번호를 붙여보면 큰 골목(이것이 남대문 시장 중앙로)이 나오기까지 1·2·3·4번 이렇게 건물이 네동 있는데 3번 상가와 4번 상가 사이에 갈치골목이 있다. 찾기가 어렵다 사실. 물어물어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사진에 있는 골목을 참고해서 잘 찾아가기를.

갈치조림은 낑낑대며 찾아갈 만큼 맛나다. 게다가 흔히 먹게 되지 않는 별미 아닌가.

이중에서도 내고향식당의 갈치조림이 가장 인기다. 가격은 1인분에 5천원, 2인분에는 9천원이 기본인데 내고향식당에서는 1인분은 팔지 않으니 그냥 9천원 내고 둘이 먹자.

어렵게 찾아간 식당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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