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 워디안 특징과 문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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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 서울 힐튼호텔 1층 컨벤션홀에서는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겸한 아래아한글 `워디안'' 신제품 발표회가 진행됐다.

한컴은 이날 행사에서 `모듈화를 통해 가장 가볍고 빠른 프로그램''이라고 워디안을 소개했다.

자유로운 다국어 동시 입출력 및 다양한 문서 호환이 가능하고 신문 편집까지 할 수 잇는 인쇄 출판이 돋보인다는 것.

또 문서연결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해 다른 응용 프로그램과 통합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고 한컴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한글과컴퓨터의 게시판에는 워디안을 사용해보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정품 출시에 앞서 한컴은 지난 8월21일 시험판 RC버전을 내놓은 뒤 계속 버그를 수정해 왔는데, 지적된 문제점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소비자들로 부터 나오고 있다.

한컴측이 말하는 워디안의 특징과 소비자들의 지적을 정리해 본다.

▲다양한 문서양식 지원 = `훈민정음'',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양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글 문서를 PDF문서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래아한글로 MS 오피스 프로그램의 문서를 읽지 못하던 점을 개선했다.

▲문서연결(OLE) 기능 = 다른 응용프로그램을 불러오면 화면의 메뉴가 불러온 프로그램의 메뉴로 변해 사용자가 혼동하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워디안으로 문서를 만들면서 표계산 프로그램인 `엑셀''을 불러들여 표를 만들고 이 표와 다른 문서에 있는 표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 한쪽 문서에 있는 표 내용을 수정하면 동시에 다른 쪽 문서에 있는 표 내용도 달라진다.

▲편집기능 강화= 한 화면을 여러개로 나눠서 문서를 꾸밀 수 있는 `다단 편집'', `맞쪽보기'' 기능이 추가됐다.

문서를 잘못 편집했을 경우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를 할 수 있고 표안에 또다른 표를 그리거나 표안의 칸수 제한을 없애는 등 `표그리기''가 한결 쉬워졌다.

▲다양한 검사.사전 기능 = 맞춤법 호응 관계, 문장 부호, 수사, 높임말 등을 검사할 수 있다. 영한.한영, 중영.영중, 한일.일한 사전을 지원하고 북한에서 사용하는 글자판까지 보강됐다.

△아래아한글 97버전과 호환 문제점 = 아래아한글 97 프로그램에서 표를 넣어 편집한 문서를 워디안으로 불러올 수 없다. 워디안으로 작성한 문서를 97에서 사용하려면 글자가 깨진다.

워디안을 설치해도 이전에 사용하던 97 프로그램을 덮어씌우든지 97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없다.

MS 워드로 작성한 문서를 워디안에 붙여넣을 때 글자가 깨진다.

△인쇄 문제 = 문서를 작성한 뒤 인쇄를 하려고 미리보기를 실행하면 프로그램이 다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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