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셀프 전용주유소 국내 첫 선

중앙일보

입력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 대신 가격을 할인받는 셀프주유 전용 주유소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LG정유는 경기 수원의 LG푸른주유소를 미래형 셀프전용 주유소로 운영키로 하고 10일 문을 연다고 9일 발표했다.

그동안 주유소에서 일부 주유기가 셀프방식으로 설치돼 운영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처럼 주유소 전체를 셀프전용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정유는 이달중 경기 용인과 수지 등 수도권지역에 셀프전용 주유소 2곳을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LG정유는 500평 이상의 대규모 부지에 자리잡은 이 주유소에 자체개발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최첨단 셀프주유기를 설치, 간단한 조작을 통해 고객 스스로 주유를 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직접 결제를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기존의 주유원 대신 전문적인 서비스교육을 받은 도우미 2명만 배치, 인건비를 줄임으로써 ℓ당 휘발유는 30원, 등유.경유는 20원씩 가격을 낮추고 각종 사은품도 증정키로 했다.

LG정유는 셀프전용 주유소에 편의점과 경정비점, 자동세차 시설, 현금자동인출기, 인터넷PC 등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를 갖췄으며 앞으로 맥도날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패스트푸드점까지 도입, 종합적인 생활편의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LG정유 박영호 상무는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셀프주유가 국내에서는 그동안 인식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셀프주유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전용주유소의 개설이 선진 주유문화 정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