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들 영화등 엔터테인먼트 강화에 나서

중앙일보

입력

유니텔의 커뮤니티 포털 웨피(http://www.weppy.com)는 가수 이현우의 영화 데뷔작인 인터넷 영화 '메이' 를 9일부터 상영한다.

PC통신 유니텔과 인터넷 영화사인 아이오직이 2억5천만원을 들여 공동제작한 '메이' 는 프로그래머와 온라인 캐릭터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유니텔의 오우택 사업부장은 "영화제작비를 지원해 웨피가 이 영화의 온라인 상영권을 확보했다" 면서 "50만명 이상의 온라인 관객을 유치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엔터테인먼트'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포털업체는 영화.음악.오락.게임 등의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오프라인 영화제작에 투자, 많은 수익을 남기기도 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과 오프라인 매니지먼트회사가 합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이 검색.메일서비스 등 기능성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강화로 '즐거움' 을 찾는 네티즌의 마음 잡기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컴(http://www.naver.com)은 지능형 검색서비스 '넥서치' 에 이어 영화.포토앨범.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은 각종 게임 정보를 담은 콘텐츠와 영화 표를 예매해 주고 예고편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달중 시작한다.

야후코리아(http://kr.yahoo.com)도 스타들의 근황과 드라마.영화 소식을 전해 주는 '야후!스타' 를 비롯해 방송국.게임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는 인터넷이 보편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즐거움' 을 찾을 것으로 판단, 올초 '자바게임' '만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강화했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펀드를 조성, 오프라인 영화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닷컴기업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영화 반칙왕.공동경비구역(JSA)등에 투자한 인츠닷컴(http://www.intz.com).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4백64명으로부터 네티즌 펀드 1억원을 조성한 뒤 '반칙왕' 에 투자해 97%의 수익을, 올 4월엔 '동감' 에 1억원을 투자해 40%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JSA에도 1억원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심마니(http://www.simmani.com)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비를 네티즌으로부터 공모하고 수익이 나기 전에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네티즌 투자공모 사이트 '엔터펀드' 를 지난 4일 개설했다.

인터넷업체 한스글로벌(http://www.hansboom.com)도 영화 '천사몽' 에 대한 네티즌 펀드 조성에 나섰다.

닷컴기업과 연예매니지먼트사가 합병,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업체인 위캔미디어는 연기자 교육.매니지먼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매니지먼트회사인 액터스21닷컴과 합병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 회사 김태정 대표는 "두 회사의 사업을 통합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