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MLB 구장분석 (7) - 뱅크 원 볼파크

중앙일보

입력

뱅크 원 볼파크
(Bank One Ballpark)

건축 : 1998년 3월
해발 : 332m
표면 : 천연잔디
관중석 : 48,500

▶ 역사 & 특징

1998년 3월 31일에 개장한 뱅크 원 볼파크는 모든 현대기술의 집약체이다. 3억4천9백만 달러의 총공사비 중 68%인 2억3천8백만 달러는 피닉스시의 지방정부가, 나머지 1억1천1백만 달러는 애리조나 구단이 비용을 댔다.

현재 뱅크 원 볼파크는 지방정부(매리코파 카운티)의 소유이고,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30년 임대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다.

뱅크 원 볼파크는 기본적으로 애틀란타 테드 터너 필드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뱅크 원 볼파크의 설계자 중의 한명인 엘럽 벡켓이 과거 터너 필드의 설계를 맡았었기 때문.

뱅크 원 볼파크는 개폐식 돔구장이다. 돔의 지붕을 개폐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

뱅크 원 볼파크 이전의 돔구장들은 인조잔디를 깔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햇빛이 없이는 천연잔디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뱅크 원 볼파크는 지붕을 덮어도 잔디유지를 위한 충분한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져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인조잔디 기피현상이 일고 있다. 그것은 인조잔디가 관리는 편할지언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특히 낡은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치루는 필라델피아(베테랑스 스타디움), 신시내티(시너지 필드) 선수들이 다리 부상을 많이 당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또한 뱅크 원 볼파크는 애리조나의 사막기후을 견디기 위한 강력한 에어컨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뱅크 원 볼파크의 에어컨은 분당 1백20만 평방 피트의 냉기를 내뿜는다.

외야 우중간에는 35인용 수영장과 함께, 10m짜리 분수, 온천 등은 뱅크 원 볼파크의 명물들이다.

▶ 구장 분석

뱅크 원 볼파크는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해발 1609m) 다음으로 높은 고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홈런이 양산될만한 요소는 갖고 있지 않다. 특히 7m 높이의 펜스가 가장 큰 방해 요소. 하지만 깊은 센터 필드와 각진 코너 덕분에 3루타는 많이 나오는 편이다.

돔의 지붕을 열게 되면 사막의 건조한 공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난다.

뱅크 원 볼파크의 외야는 각지고, 좌 · 우측 펜스가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제이 벨 같이 주로 라인쪽으로 타구를 날리는 타자들은 홈런을 치기에 유리하다.

또 수비면에서는 중견수의 수비 영역이 넓어야 하는 반면, 좌 · 우익수는 편한 수비를 할 수 있다.

뱅크 원 볼파크는 천연잔디를 위해 지어진 구장이기는 하지만 돔구장인 만큼 잔디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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