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 최다승 … 동부 3점슛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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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동부 이광재(오른쪽)가 LG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가드 이광재는 3점슛 세 개와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최다승(41승)과 최다연승(15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동부가 정규리그 최다승과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동부는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LG와 경기에서 85-76으로 이겼다. 41승7패가 된 동부는 KT가 지난 시즌 세운 정규리그 최다승과 동률을 이뤘다. 또 15연승을 달리며 2004~2005시즌 SBS가 세운 기록과 같아졌다.

 14일 KT와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동부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뛰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기록에 신경 쓰지 말고 부담 없이 뛰자”고 했다.

 동부는 1쿼터부터 LG를 압도했다. 비결은 3점슛이었다. 던지면 던지는 대로 림에 빨려들어갔다. 2쿼터까지 3점슛을 9차례 던져 8개를 림에 꽂았다. LG 선수들이 3점슛을 막기 위해 손을 뻗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동부는 이날 총 16개의 3점슛을 던져 11개를 넣었다. 특히 가드 안재욱(11점)·이광재(21점)·박지현(9점)은 번갈아가면서 코트에 나와 각각 3점슛을 세 개씩 성공했다. 또 동부는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는 지난 시즌까지 3점슛 성공률이 낮았다. 31.2%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박지현·윤호영·이광재 등의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공격력이 크게 좋아졌다. 16일 현재 36.7%로 10개 팀 중 1위다. 김주성(17점)은 “시즌 초반 가드들의 3점슛이 잘 들어가 걱정까지 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부진할까봐서다. 그런데 점점 더 3점슛 능력이 좋아지더라. 우승의 원동력 가운데 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동부는 18일 KCC를 상대로 최다승(42승)과 최다연승(16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강 감독은 “‘오늘 경기만 이기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신기록을 세울 기회를 잡았다. KCC전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에서는 홈팀 모비스가 KCC를 91-80으로 꺾었다. 테렌스 레더·함지훈·양동근이 총 64점을 합작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됐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최종 확정했다.

원주=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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