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첩보위성 배치 로켓 설계변경으로 지연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시험에 대한 대응책으로 오는 2003년 3월까지 4개의 첩보위성을 배치하려던 계획이 자체 개발중인 H-2A 로켓의 문제점 때문에 상당히 지연될 것이라고 방위산업 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전했다.

디펜스 뉴스는 오는 9일자 최신호에서 일본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위성 발사체인 H-2A 로켓내 주(主)엔진의 주요 부분이 재설계되어야 하며 이 과정이 완료되려면 1년반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 8월 H-2A의 시험에서 주 엔진에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발생,엔진 주변의 볼트 12개가 부서진 것으로 밝혀진 후 일본 우주개발위원회가 주 엔진의 액화수소 터보 펌프를 다시 설계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H-2A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던 4개의 첩보위성을 포함한 위성발사계획을 전면 재검토, 수정하는 중이라고 관리들이 밝힌 것으로 디페스 뉴스는 전했다.

일본은 2년 전 북한이 자국 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시험을 실시한 데 대응, 오는 2003년 3월31일까지 각각 광학 및 레이더로 이미지를 포착하는 첩보위성 2개씩을 지구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