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학생들 시켜 교도소 수감 남친에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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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게 한 뒤 수감된 남자친구에게 보냈다가 해고 위기를 맞았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뉴욕시 143 공립학교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멜리사 딘(31)은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에 외롭게 지내는 사람을 위해 카드를 만들자"며 학생들에게 카드 만들기 과제를 냈다. 학생들이 만든 27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뉴욕주 리빙스턴의 그로브랜드교도소에 수감된 남자 친구 존 코카렐리(33) 앞으로 보내졌다. 카드에는 학생들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적혀 있었다. 자칫 범죄자들이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코카렐리는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2008년 8월 수감돼 오는 5월 출소 예정이다.

이 교도소의 교도관은 초등학생들이 만든 카드를 재소자에게 건네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뉴욕시 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육청 조사 결과 교사는 학교나 학부모의 동의도 없이 재소자에게 카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 교육청은 2004년부터 143 공립학교에서 근무한 딘의 해고를 검토하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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