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정부 기업경영정상화 방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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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30억달러의 채무로 허덕이고 있는 텍스마코 와 티르타마스 마주타마 등 2개 최대그룹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무상환이 끝날 때까지 직접 경영했다고 되돌려주는 방식의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은행구조조정위원회 (IBRA)
는 두회사로부터 각각 지분 70%를 인수, 두회사가 민간은행 등에 갖고 있는 부채를 모두 갚을 때까지 직접 경영하게 된다.

텍스마코그룹은 최소 12년, 티르타마스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IBRA는 국제적인 심사를 거쳐 경영진을 새로 선임하고, 국제회계사가 정기적으로 감사토록 할 계획이다.

두 기업의 설립자등 현 소유자들은 나머지 지분 30%를 갖고 회사경영에 참여하나 중요한 업무는 맡지 못한다.

채무상환이 끝나면 지분 70%를 되돌려받게 된다. 다만 채무상환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으면 나머지 지분 30%마저 IBRA에 넘기게 된다. 그러나 이 방안에 대해 "두 그룹의 설립자와 친분이 있는 와히드 대통령이 두 그룹에 유리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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