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과 수차례 접촉하고 종북 성향의 글을 게재한 혐의로 인터넷 언론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인터넷 언론매체인 ‘자주민보’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 등(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및 고무찬양)으로 이창기(44) 자주민보 대표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이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또 종북 성향의 기사를 작성한 자주민보의 다른 기자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주민보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2007~2008년 북한 대남공작 부서인 노동당 산하 225국 소속 공작원과 여러 차례 만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주의·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국가보안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윤경 기자